기아 85만 대·현대차 90만 대 판매하며 기록 경신... 8년 연속 상승세 지속
경쟁사들 EV 수요 둔화에 ‘긴장’할 때, 한국차는 시장 지배력 더 키웠다
경쟁사들 EV 수요 둔화에 ‘긴장’할 때, 한국차는 시장 지배력 더 키웠다
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각) 슈퍼카 블론디 닷컴에 따르면 기아와 현대자동차는 2025년 미국 시장에서 각각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전용 전략에 매몰되어 갈팡질팡하는 사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멀티 트랙’ 전략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 기아·현대 합산 175만 대... 미국 도로를 점령하다
2025년은 기아 아메리카에게 역사적인 한 해였다. 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7% 성장한 85만2155대를 판매하며 8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카니발(44% 급증), 스포티지(13% 증가) 등 전통적인 인기 모델과 신형 K4의 활약이 돋보였다.
SUV 라인업의 강세 속에 전기차 판매 역시 24% 증가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거뒀다.
현대자동차아메리카 역시 90만16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성장, 3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엘란트라, 투손,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주력 SUV와 세단 모델들이 고르게 판매 고점을 찍었으며, 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5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175만 대를 넘어서며 미국 시장 내 한국차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 "전기차에 올인하지 않았다"... 유연성이 만든 천재적 행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에만 매몰되어 내연기관차 비중을 급격히 줄일 때, 기아와 현대는 내연기관(ICE),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BEV)를 모두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유지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싸움꾼(차종)'을 고를 수 있었고,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시점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판매를 견인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두가 하룻밤 사이에 완전 전기화를 이뤄야 한다고 외칠 때, 한국 기업들은 현실적인 소비자 요구를 정조준했다"며 "그 유연성이 지금에 와서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세단은 살아있고 SUV는 더 강해졌다
시장에서는 SUV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기아와 현대는 세단 시장도 포기하지 않았다. 기아 K4와 현대 엘란트라의 견조한 판매는 세단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입증했다.
여기에 곧 출시될 업데이트된 텔루라이드와 K4 해치백 등 신형 모델들의 대기 수요까지 고려하면, 한국차의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의 다른 경쟁사들이 불확실한 미래 정책과 수요 예측을 두고 스프레드시트를 확인하며 논쟁하는 동안, 기아와 현대는 실제 자동차를 파는 데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