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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소유 월튼 가문 재산 '753조' 세계 1위…중동 오일머니도 제쳤다

블룸버그 '2025 부호 가문 보고서'… 월마트家, 국가 GDP 넘는 '초격차' 과시
알 나흐얀·사우드 왕가 등 '중동 석유 자본' 2·3위 맹추격
"돈이 돈을 낳는다"… 팬데믹·불황에도 끄떡없는 '부의 요새' 구축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 가문이 자산 5000억 달러(약 733조 원) 고지를 밟으며 2025년에도 세계 최고 부호 가문 자리를 지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 가문이 자산 5000억 달러(약 733조 원) 고지를 밟으며 2025년에도 세계 최고 부호 가문 자리를 지켰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 가문이 자산 5000억 달러(733조 원) 고지를 밟으며 2025년에도 세계 최고 부호 가문 자리를 지켰다.
(Zee) 뉴스는 20251215일 블룸버그가 공개한 '2025년 세계 10대 부호 가문 보고서'에서 월튼 가문이 중동의 막대한 석유 자본과 유럽 명품 왕조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고 11(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부의 집중이 가속화하는 '초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튼 가문 자산 753조 원… 하위 6개 가문 합친 것보다 많아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후손인 월튼 가문의 자산은 총 5134억 달러(753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태국이나 아르헨티나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월튼 가문은 전 세계 24개국 1500여 개 매장에서 연간 6000억 달러(880조 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월마트 지분을 기반으로 이 같은 부를 축적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압도적인 '부의 격차'. 월튼 가문이 보유한 자산은 이번 순위 10위권 내 하위 6개 가문의 자산을 모두 더한 액수보다 크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필수 소비재를 다루는 월마트의 특성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이 가문의 곳간을 더욱 불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2025년 세계 10대 부호 가문. 도표=글로벌이코노믹/블룸버그/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세계 10대 부호 가문. 도표=글로벌이코노믹/블룸버그/제미나이3


'오일머니'의 반격… 알 나흐얀·알 사우드 맹추격


미국에 '유통 제국'이 있다면 중동에는 '석유 왕조'가 버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나흐얀 가문이 3359억 달러(492조 원)2위에 올랐다. 아부다비 통치 가문인 이들은 단순한 원유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을 앞세워 전 세계 부동산, 금융, 첨단 기술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자산을 불리는 중이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사우드 왕가(2136억 달러, 313조 원)가 차지했다.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아람코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이 가문은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통신, 인프라 등 다각화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4위 카타르의 알 타니 가문(1995억 달러, 292조 원) 역시 폭스바겐,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우량 기업 지분을 확보하며 2000억 달러(293조 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명품의 힘 에르메스… 견고한 '부의 성벽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에르메스 가문이 1845억 달러(270조 원)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사들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흐름과 달리, 에르메스는 창업자 후손들이 여전히 경영권을 쥐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에르메스 특유의 희소성 전략과 장인 정신이 불황에도 끄떡없는 수익성을 보장하며 가문의 부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미국 코크 가문(1505억 달러, 220조 원) ▲초콜릿 왕조 마스 가문(1434억 달러, 210조 원) ▲캐나다 미디어 재벌 톰슨 가문(821억 달러, 120조 원)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굳어지는 '부의 왕조'… 기회인가 장벽인가


이번 집계 결과는 '부의 대물림'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위 10대 가문 대부분이 창업 3~4세대로 넘어가면서도 자산이 줄기는커녕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월가 투자 전문가들은 "초고액 자산 가문들이 전문적인 자산 관리 조직(패밀리 오피스)을 통해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 고수익 자산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일반 대중과의 자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산업 혁신을 통해 부자가 탄생했다면, 이제는 자본이 자본을 낳는 구조가 고착화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가족 경영 기업이 세대를 거듭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부를 집중시키고 있다""이러한 불평등 심화는 향후 각국 정부의 조세 정책과 규제 논의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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