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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환율 1470원 육박·집값 상승 발목

환율, 금융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에도 재차 상승세
서울아파트가격, 48주 연속 상승하며 시장 과열 불씨
한은 금통위 한 층 더 매파적 태도, 금리동결 후 상황볼듯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사진=연합뉴스
올해 첫 회의가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불확실성으로 다시 1470원에 육박하고, 과열 조짐을 보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한은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첫 기준금리를 정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 0.25%포인트(P)의 한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4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월과 변함없는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이번 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시 반등하는 환율은 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가장 큰 변수다. 지난해 연말 금융당국의 초강력 구두개입으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재차 상승세를 타며 고환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1468.4원으로 주간 장을 마감했다. 이는 당국의 개입으로 1434.5원까지 하락했던 2주 전보다 33.9원 상승한 값이며, 직전 금통위가 열린 11월 평균 원·달러 환율(1457.77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외환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또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0.18%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대비(0.21%) 소폭 하락했지만 4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또 정부의 주택시장 목표 안정 수치로 알려진 0.05~0.08%와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부동산 시장의 과열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돼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층 매파적으로 돌아선 금통위의 태도 또한 보수적인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을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11월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고 했던 태도에 비해 매파적으로 변했다. 또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도 11월 통화정책방향문과 같은 표현들이 담겨 이러한 신중 기조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 이후 1월 금통위까지 한은이 주목하고 있는 금융안정 상황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지난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근거로 한 원·달러 환율, 부동산 시장 등 금융 불균형 및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기 개선세 등의 통화정책 여건들이 연말·연초에도 크게 바뀌지 않아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최지욱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상반기까지 동결한 후 7월 25bp(0.25%P) 인하를 전망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성장경로에 상·하방 위험이 모두 존재하고, 물가 흐름도 환율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수도권 주택 가격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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