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우주 및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 수익률 상위권을 석권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국내 방위산업에 본격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달 9일 종가 기준 수익률 상위 5개 ETF 가 우주 및 방산 관련 ETF가 포진했다. PLUS 우주항공&UAM이 30.33%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고, TIGER K-방산&우주 27.50%, SOL K-방산 26.92%, KODEX K-방산TOP10 24.55%, PLUS K-방산 24.30% 등이 차례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가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 방산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미국 국방예산 60% 증가, 글로벌 군비 확장 경쟁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군비 확장의 규모는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 국방 예산을 직전 연도 대비 60% 이상 증액한 1조5000억 달러를 제안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공약을 넘어 실제 국방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움직임은 즉각 유럽으로 확산됐다. 유럽연합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인 500억 유로의 국방 조달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조치가 아닌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 기조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가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해, 이 같은 긴장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공급자 우위의 환경 지속"...한국 방산업체 수혜 전망
한국투자증권 장 연구원은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공급자 우위의 환경 지속 및 한국 방산 업체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히 주식시장의 수익률 상승을 넘어, 국내 방산 업체들의 실질적 사업 확대를 의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선호주, 현대로템 차선호주 평가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환경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선호주로, 현대로템을 차선호주로 각각 제시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K9과 레드백, 천무, 장약(화약)을 중심으로 중동, 유럽, 미국 등 다수의 지역에서 수출 파이프라인 확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검증된 주력 상품들이 글로벌 군비 증강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팔려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돌발적 행동, 유럽의 구조적 군비 증강,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방산ETF는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수익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연초 불과 열흘간 약 25%대 수익률을 기록한 방산ETF는 올해 투자자들의 자금 쏠림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가 무기 체계 확보에 나선 가운데, 국내 방산 업체들의 수출 길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불과 열흘간의 급등은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가 얼마나 본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방산 테마는 글로벌 군비 증강이라는 중장기 모멘텀이 명확한 만큼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적정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연초 급등 이후 차익실현 수요도 유입될 수 있어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