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프로젝트 자료를 반출한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다크 앤 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이언메이스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다크 앤 다커' 관련 개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언메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멀티플레이 던전 탐험 게임 '다크 앤 다커'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끈 신생 개발사다. 그러나 올 2월, 해당 게임이 사실 넥슨의 가칭 '프로젝트 P3' 자료를 유출해 개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 중인 전 넥슨 개발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넥슨의 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송치했으며, 성남지청은 지난해 12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의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이번 유출 논란에 관해 지난달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팀원 개개인의 법적 문제는 회사 전체와 무관하다"며 "다크 앤 다커의 개발은 훔친 자산이나 코드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넥슨은 같은 시기 "당사 신규 프로젝트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당한 정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콘텐츠 창작에 있어 결코 일어나선 안되는 일로,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 관해 재차 질의하자 넥슨 측은 "당사가 영업비밀 고의 유출 정황을 토대로 수사기관에 형사 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어떠한 불법 행위와도 타협하지 않고 책임을 물을 것이란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