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대성당 광장.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022106480502818b5d048c6f3220762586.jpg)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연방통계청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지난해 GDP가 전년과 비교해 2.1% 줄어든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경제부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12%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의 이같은 GDP성장률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망한 마이너스 2.5%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광범위한 경제 제재에 직면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중국, 인도, 중동 국가 등과 무역이 증가하면서 러시아는 제재의 충격을 상당 부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의 가스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8% 감소했지만 국제 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스 기업이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석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방의 추가 제재가 이어지면서 러시아 경제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방이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은 이달 들어 가스 가격 상한제도 도입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러시아의 동원령으로 인해 30만 명에 달하는 젊은 남성이 징집된 것도 산업 현장의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