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크라켄 거래소의 미등록 증권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약 5%와 6% 이상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냉각시켰다.
코인데스크는 9일(현지시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SEC와 서비스 폐쇄에 대한 요금을 정산하기로 합의한 후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10일(한국 시간) 오전 7시 45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4.7% 급락해 2만1855.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2만2996달러를 찍었으나 크라켄과 SEC합의 소식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최저 2만1782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2만17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5.38% 급감해 1조200억달러로 하룻 만에 약 500억 달러가 증발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4220억달러로, 전일 대비 약 200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시장 점유율은 41.5%로 전일 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89% 하락해 2845만6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크라켄은 SEC와의 청구를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 스테이킹 운영을 중단 하기로 합의했다.
SEC는 나중에 크라켄이 미국 고객을 위한 서비스형 암호화폐 플랫폼을 '즉시' 종료하고 미등록 증권을 제공한 SEC 청구액을 해결하기 위해 30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은 6.54% 폭락해 1545.4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으 154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1891억달러였고, 시장 점유율은 18.6%로 전일 대비 0.3% 포인트 줄어들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4.32% 떨어져 201만4000원이었다.
시총 4위 바이낸스 코인(BNB)은 6.78% 떨어져 305.75달러였다.
업비트에서는 BNB 코인의 원화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다.
시총 6위 리플(XRP)은 3.88% 하락해 0.3834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1.97% 내려 497원이었다.
시총 8위 카르다노(ADA, 에이다)는 7.43% 폭락해 0.365달러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 카르다노의 에이다 토큰은 5.78% 내려 473원이었다.
폴리곤(MAATIC)은 4.06% 하락해 1.26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09억 달러로 도지코인을 누르고 9위로 올라섰다.
업비트에서 폴리곤은 4.16% 떨어져 1600원이었다.
시총 10위로 한 단계 떨어진 도지코인(DOGE)은 9.08% 폭락해 0.0819달러였다. 시가총액은 108억달러였다.
그밖에 솔라나(SOL)는 두자릿수인 10.42% 폭락해 20.78달러를 기록했다.
폴카닷(DOT)은 7.00% 급락해 6.28달러에 거래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