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만 BTC 전량 무담보 보유… "마진콜·강제 청산 시나리오 내 사전엔 없다"
2032년까지 만기 연장된 철벽 부채 구조… "채권자도 매각 강제 권리 없어"
2032년까지 만기 연장된 철벽 부채 구조… "채권자도 매각 강제 권리 없어"
이미지 확대보기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최근 발언을 통해 스트래티지의 재무 구조가 일반적인 암호화폐 투자자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재무제표는 시장이 크게 하락할 때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마진콜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며, 가격 변동성과 관계없이 자산의 안전성이 철저히 보장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무담보 비트코인 71만 개, 자동 청산은 불가능한 시나리오"
세일러 회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핵심 근거는 '담보 설정 여부'에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총 71만 2,647 BTC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막대한 자산은 단 1건의 대출 담보로도 제공되지 않은 상태다. 세일러 회장은 "보유 자산이 완전히 무담보 상태이므로 가격이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시스템에 의한 자동 청산 메커니즘이 작동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인 헤지펀드나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다. 세일러는 "스트래티지에는 비트코인 시장 가격과 연동된 증거금 요건이나 담보 유지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격 임계값에 따른 기계적 매도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2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부채… "채권자도 매각 강제 못 해"
회사의 부채 구조 역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설계되었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미상환 부채는 약 82억 달러 규모에 달하지만, 대부분 2027년부터 2032년까지 만기가 길게 설정된 무담보 전환사채로 구성되어 있다. 세일러 회장은 "채권자들은 장기적인 약세장이나 일시적인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우리에게 자산 매각을 강제할 수 있는 계약상 권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즉, 시세가 아무리 흔들려도 부채 상환 압력이 당장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처분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여기에 더해 스트래티지는 우선주(STRC) 관련 이자 및 배당금 지급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약 22억 5,000만 달러의 현금 보유액을 별도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금 완충 장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회사가 상당 기간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우리는 트레이더가 아닌 장기 보유자… 매도 결정은 오직 우리의 재량"
2026년 2월 1일 현재,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포지션은 최근의 시장 조정으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회사의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당 약 7만 6,038달러로 추정되며, 현재 시장 가격인 7만 8,800달러 선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약 2% 내외다.
비록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세일러 회장은 이를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스트래티지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시장 참여자가 아니라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로서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매도 결정은 기계적으로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회사의 재량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세일러의 이번 메시지는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회사의 견고한 자본 구조가 어떠한 극단적 시나리오도 견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일러의 이러한 전략이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내는 기업형 투자 모델의 이정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