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 잠정치로 매출 75억2800만달러(약 9조4574억원), 영업이익 16억7000만달러(약 2조980억원), 순이익 15억1300만달러(약 1조9008억원)을 기록했다고 현지시각 6일 밝혔다.
4분기로 한정한 실적은 매출 23억3400만달러(약 2조9322억원), 영업이익 3억6800만달러(약 4623억원), 당기순이익 4억300만달러(약 50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실적을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연 단위로는 매출 14.5%, 영업이익 48.7%, 순이익 43.9%가 감소했다. 4분기로 한정하면 매출은 7.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6%, 순이익 28.5%가 줄었다.
야후 금융이 23개 투자사 리포트를 집계해 내놓은 실적 전망치의 평균은 분기 매출 31억달러(약 3조8945억원)에 주당순이익 1.5달러, 연 매출 81억달러(약 10조원)에 주당순이익 3달러였다. 실제 매출과 주당순이익(분기 0.52달러, 연 1.95달러) 모두 추산치에 미치지 못했다.
액티비전은 지난해 4분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리마스터판을 10월 28일, 이 게임의 배틀로얄 슈팅 게임 확장팩인 '워존 2.0'을 11월 17일 선보였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2'를 10월 4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용군단'을 11월 29일 선보였다.
4분기 조정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액티비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0%에 영업이익 63.9%, 2022년 3분기 대비 매출 285.6%, 영업이익 562.1% 상승세를 보였다. 블리자드의 경우 2021년 4분기 대비 매출 89.5%에 영업이익 93.1%, 2022년 3분기 대비 매출 64.6%에 영업이익 128.7% 올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오버워치2가 출시 3달만에 순 예약액 1억달러(약 1256억원)를 기록했다"며 "접속자 수, 플레이 시간 등 이용자 지표면에서 오버워치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분기였다"고 밝혔다.
내년을 대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종의 기존 IP 기반 대작을 내놓는다. 우선 '디아블로 4'가 6월 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말 오세아니아 지역에 제한 출시한 '콜 오브 듀티: 워존 모바일'을 연내 글로벌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687억달러(약 86조원)에 자회사로 편입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당초 MS가 발표한 목표대로 오는 6월 30일까지 이번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MS, 규제 당국과 지속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