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올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억8200만달러(약 2조4832억원), 영업이익 4억8500만달러(약 6758억원), 당기순이익 4억3500만달러(약 6062억원), 주당 순이익 0.56달러(766원)를 기록했다고 현지시각 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3.9%, 영업이익 41.1%, 순이익 31.9%가 감소한 것이나,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8.4%, 영업이익 43.5%, 순이익 55.3%가 증가한 수치다.
미국 야후 금융이 24개 투자사 리포트를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3분기 실적 추산치의 평균은 매출 1억6900만달러, 주당순이익 0.5달러였다. 실제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추산치 평균을 상회했다.
실적 호조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6월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가 중국의 넷이즈와 공동 개발한 이 게임은 올 7월 25일 중국에 정식 출시, 3달동안 10억위안(약 2조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3대 주요 브랜드(액티비전·블리자드·킹)의 실적과 함께 공개한 3분기 조정 영업실적은 매출 17억1500만달러(약 2조3898억원), 영업이익 6억1600만달러(약 858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2% 감소했다.
3개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액티비전 28%, 블리자드 31.7%, 킹 40.3%였다. 블리자드와 '캔디크러쉬사가' 등 퍼즐게임 시리즈를 앞세운 킹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나 액티비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5.1%, 영업이익 37.3%가 감소했다.
액티비전은 실적 개선을 위해 대표작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활용한다. 앞서 10월 28일 '모던 워페어 2' 리마스터판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17일에는 배틀로얄 슈팅 게임 스탠드얼론 판 '콜 오브 듀티: 워존 2.0'을 선보인다. 또 내년 안에 콜 오브 듀티 IP 기반 '풀 프리미엄'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블리자드에선 지난달 4일 '오버워치' 서비스를 마무리하고 '오버워치 2'를 선보였다. 이달 29일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신규 확장팩 '용군단'을, 내년에는 '디이블로 4'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