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 영란은행)과 재무부는 영국이 현금 사용 감소를 막기 위해 2030년 말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를 만들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미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공동보고서에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와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현재까지 우리의 작업을 바탕으로 잉글랜드은행(영란은행)과 HM 재무부는 향후 디지털 파운드화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보고서를 인용해 "아직 인프라 구축을 약속하기는 이르지만 추가적인 준비 작업이 정당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영국 경제 및 재무부가 링크드인에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책임자를 모집한다고 공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디지털 파운드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CBDC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텔레그래프 기사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CBDC 문제에 대한 공동 협의가 다음 주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쿠니프 영란은행 부총재는 오는 14일 BoE의 CBDC 작업에 대한 금융 산업 업데이트를 위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인 2021년 CBDC 사례를 조사해달라고 영국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앤드루 그리피스 재무장관은 영국이 이 문제를 무한정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CBDC는 더 넓은 범위의 기업과 잠재적으로 개인이 BoE와 직접 거래하는 계좌에 전자 화폐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 현재 이 권리를 가진 은행을 잠재적으로 차단할 것이다.
중앙은행들의 포럼인 국제결제은행은 지난해 6월 금융을 현대화하고 빅테크가 돈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CBDC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BoE가 검토 중인 제안에는 개인이 직접 계좌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럽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의 디지털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더 넓은 디자인의 개요를 설명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 달 유럽 중앙은행은 개인 은행 계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지만 개인 대 개인 지불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은 2020년 현금 및 동전 결제가 35%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현금은 결제 6건 중 약 1건이며, 직불 카드와 신용 카드가 나머지 5개로 나타났다.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CBDC)는 1:1 비율로 법정 화폐와 연결된 디지털 버전의 법정 통화로, 시민과 기업이 자금을 훨씬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