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도 런던이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허브로 등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는 암호화폐 세금 소프트웨어 회사인 리캡(Recap) 자료를 인용, 런던은 암호화폐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리캡은 지난 25일 런던이 '가장 암호화폐 준비가 잘 된 도시' 1위로 선정됐다는 최고의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 관련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각국의 암호화폐 사업자 수와 직원 수, 각 도시 GDP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 암호화폐 ATM 수, 암호화폐 보유, 양도소득세율 등 8개 지표를 분석했다.
리캡의 보고서는 런던이 다른 글로벌 지역에 비해 암호화폐 산업에 가장 많은 취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런던은 8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기반 기업들이 모여 있으며, 2022년에 두 번째로 많은 암호화폐 관련 행사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또 보고서는 런던의 주도가 영국을 암호화폐 기술과 투자의 세계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중심지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두바이가 꼽혔다.
리캡의 연구에 따르면 두바이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거주지로서 어필하는 것은 세율이 0%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두바이에 772개의 암호화폐 기반 기업이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843개의 기업이 있는 세 번째로 큰 허브이다. 뉴욕은 또한 암호화폐 연구 개발에 가장 큰 투자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리캡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대니엘 호윗(Daniel Howitt)은 "암호 자산은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했고 규제된 금융 시장과 점점 더 연결되고 있으며, 매우 많은 도시가 암호 자산을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런던이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허브가 된 것은 영국을 '암호자산 기술과 투자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려는 정부의 계획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다음으로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 스위스 주크, 홍콩, 파리, 밴쿠버, 방콕 순이다.
리캡의 연구원들은 "홍콩, 파리, 밴쿠버, 방콕은 낮은 양도소득세와 높은 암호화폐 ATM 거래량, 암호화폐 분야 종사자 수 등으로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흥미롭게도,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로 간주되는 유일한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는 암호화폐 기반 일자리에서 10명만 일하는 4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엘살바도르는 상점의 가격 표시가 비트코인(BTC)으로도 표기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은 뉴욕 이외에도 로스앤젤리스, 시카고 등 3개 도시가 20위 권에 포함됐다.
아시아 권에서는 싱가포르가 4위, 홍콩이 7위, 태국의 방콕이 10위, 일본은 삿포로가 13위, 오사카가 19위를 차지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20위에 선정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