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FTX 거래소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금융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변호사가 폭로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27일 FTX 변호사의 발언을 인용, 샘 뱅크먼-프리드 FTX 공동 창업자의 직계 가족 중 적어도 일부는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법정에서 교차 심문을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FTX의 변호사들은 26일(현지시간) 제출한 법률 서류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서류에 따르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은 그의 '고문'으로 활약했다. 회사의 새 경영진은 그들이 유용한 자금에 대해 조사하려고 하기 때문에 회사 전직 임원들과 함께 SBF의 가족들이 소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FTX와 채권자 대표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법적 서류는 "채무자들과 그들의 조언자들은 통제를 시행하고, 재산을 회수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지난 70일 이상 쉬지 않고 노력해왔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채무자들의 재정과 거래의 많은 측면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FTX 파산 변호인들은 누가 FTX가 유용한 자금을 받았는지, 임원들과 어떤 의사소통을 했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일부 잠재적 목격자들은 자발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어머니 바바라 프리드에 대해 "채무자들은 샘의 동생인 싱이나 가브리엘 뱅크만 프리드로부터 의미 있는 약속이나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샘 뱅크먼-프리드의 아버지 조셉 뱅크만의 변호사들과의 논의는 '진행 중'이며 합의된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서류는 밝혔다.
파산 절차에서 채무자로 알려진 FTX는 SBF의 남동생인 가브리엘 뱅크먼-프리드의 로비 단체인 '가디언 어게인스트 팬데믹(Guarding Against Pandemicism)'이 "채무자들이 유용한 고객 자금을 사용하여 구입한 것으로 믿고 있는 미국 수도에서 몇 블록 떨어진 수백만 달러의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프리드의 어머니의 정치적 행동 위원회인 마인드 더 갭은 샘 뱅크먼-프리드와 다른 FTX 직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에는 SBF의 부모는 "이 집이 '회사의 소유물'이라는 것을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름으로 된 1640만 달러(약 202억 원)짜리 바하마의 집에 거주했다"고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도 법원에 소환돼야 하며 FTX의 공동 창업자 게리 왕과 거래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 전 최고경영자(CEO)도 "요청된 정보 제공을 명시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요청은 오는 2월 8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열리는 심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