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포켓몬 빵' 열풍 등에 힘입어 이용자 수가 2배 넘게 증가하는 '역주행' 신화를 쓴 포켓몬 고가 오는 24일, 국내 정식 출시 6주년을 맞이한다.
2022년은 국내에서 '포켓몬 고'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해였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포켓몬 고' 이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구글이 선정한 2022년 플레이스토어를 빛낸 장수 게임 부문에서도 최우수 게임(1위)에 선정됐다.
'포켓몬 고'는 미국의 위치 기반 증강현실(AR) 게임 전문 개발사 나이언틱이 닌텐도와 협업, 2016년 7월 선보인 모바일 AR 게임이다. 국내에는 이듬해 1월 출시됐으며, 출시 전 속초 등 일부 게임이 가능한 지역에서 이른바 '포켓몬 대란'을 일으켰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2월까지만 해도 '포켓몬 고'의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주간활성이용자(WAU)는 4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3월부터 이용자 수가 점차 증가, 6월들어 WAU 70만명을 돌파했다. 9월에는 최다 97만명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연초 대비 147.8% 늘어난 수치다.
포켓몬 고의 역주행에는 지난해 2월 23일, 닌텐도 관계사 포켓몬 주식회사와 SPC 삼립의 제휴로 판매를 재개한 '포켓몬빵'이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은 2006년 이후 16년만에 부활한 것이며 롯데제과의 '포켓몬 빵'이 2017년 단종된 후 5년만의 일이었다.
나이언틱은 이와 더불어 3월 초 세븐일레븐·한국관광공사와 제휴를 맺고 '포켓몬 고' 앱 상의 국내 1만1000여개 세븐일레븐 가맹점과 주요 관광지 1000여 곳을 나타내는 위치에 포케스탑·체육관을 신설했다.
올 9월에는 포켓몬 고 이용자 행사 '사파리 존'이 한국에서 최초로 열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23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행사에는 약 3만3000명의 이용객이 다녀갔으며 축제기간 동안 공원 내에서 735만마리 이상의 포켓몬이 이용자들에게 포획됐다.
마이클 스테란카 '포켓몬 고' 제품 디렉터는 행사를 앞두고 "한국의 이용자들이 어떤 감상을 보일지 궁금하며 향후 진행할 여러 이벤트에도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이벤트를 열 것을 예고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지난 1월 1주차(2일~8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WAU 수 2위, 매출 45위를 기록했다. 정확한 WAU는 69만2406명으로 1위 '로블록스'를 1238명 차이로 쫓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