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년차를 넘긴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올해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이용자수 2위, 매출 5위에 올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포켓몬 고' 월간활성이용자(MAU) 평균값을 살펴보면 세계 이용자 중 약 12%가 한국에서 나왔다. 이는 국가별 비중 순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또 올해 '포켓몬 고'는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월간활성이용자(MAU) 1위를 기록했으며 가장 가장 높은 MAU를 기록한 7월 기준 올 1월 대비 296%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앱 통계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올 7월 MAU 200만명을 기록하는 등 6월부터 10월까지 MAU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까지는 '로블록스'가 1위였는데, 이는 양 플랫폼의 집계 방식에 차이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매출 비중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해 9위였던 한국이 올해 5위로 뛰어올랐으며 매출 순위 톱5 국가인 일본·미국·독일·영국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한 나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센서타워가 추산한 포켓몬 고의 누적 매출은 63억달러(약 8조1113억원)다. 이는 세계 모든 모바일 게임의 누적 매출 중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센서타워는 앞서 올 6월 초 포켓몬 고의 누적 매출이 60억달러(약7조7251억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는데, 약 6개월만에 3억달러(약 3862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거둔 셈이다.
포켓몬 고는 위치 기반 AR 앱 전문 개발사 나이언틱이 닌텐도와 IP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개발, 2016년 7월 선보인 모바일 게임이다. 한국에선 이듬해인 지난 2017년 1월 정식 출시됐으며 출시 전부터 강원도 속초가 플레이 가능 지역으로 지정돼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는 이른바 '포켓몬 대란'을 일으켰던 게임으로 유명하다.
나이언틱은 올 3월 한국 세븐 일레븐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1만개 이상 가맹점 전역을 특수 지역 '포케스탑'으로 지정했다. 지난 9월 23일에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포켓몬 고 사파리존'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유예나 센서타워 연구원은 "포켓몬스터라는 강력한 IP와 보다 장기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집형 플레이 방식, 이용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이벤트와 업데이트 등이 장기 흥행의 이유"라며 "특히 한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이 보다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시장 비중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