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CPI 물가 지표를 앞두고 지난주 예상치를 밑돈 임금상승률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호재이다. 뉴욕증시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이번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컨센서스에 따르면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도 고용이 탄탄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골디락스인 셈이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델타항공 등이 곧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폭락세를 보였던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29% 이상 반등 중이다. 우버의 주가는 '파이퍼 샌들러'가 목표가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09% 올랐다. 영국 FTSE지수는 0.19% 상승했다. 프랑스 CAC지수는 0.57% 뛰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 급등과 중국의 일상 회복으로 인한 기대감에 9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성인의 날' 휴일로 휴장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중국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 주석이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완료했다"고 밝힌 이후 기술주가 크게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이 지난 2년여간 펼쳐온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등 민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규제 기조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같은 시간 8.2% 급등했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향후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중국 증시는 15% 추가로 오르고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5위안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