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28일 일본의 현재 시장 상황과 전 세계적으로 약세장인 암호화폐 시장을 이유로 다음 달 일본에서의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라켄은 2023년 1월 31일부로 일본 금융청(JFSA, Japan Financial Services Agency)에 등록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켄은 성명을 통해 "JFSA의 지침에 따라 영향을 받는 모든 크라켄 고객은 2023년 1월 31일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법정화폐 및 암호화폐를 인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를 외부 지갑으로 인출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청산하고 엔화를 자국내 은행 계좌로 인출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크라켄은 영향을 받는 모든 고객이 적시에 자산을 인출할 수 있도록 자금이 전액 지원된다고 말했다.
크라켄 고객은 2023년 1월 9일 입금 기능이 제거된다.
아울러 JST 기준 2월 1일 00:00 이후 크라켄에 남아 있는 엔화가 아닌 법정화폐(예: USD, EUR) 및 암호화폐 보유량은 자동으로 엔화로 변환되고 크라켄의 즉시 구매 수수료가 적용된다.
지난 달 크라켄은 힘든 시장 상황으로 인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인력을 30% 또는 약 1100명 감원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올해 가치의 60%를 잃었다. 게다가 지난 5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의 붕괴와, 셀시우스의 파산, 지난 11월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거래소 파산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1조4000억 달러 규모로 축소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