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르고 블록체인(Argo Blockchain)은 2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나스닥 증권 거래소에 자사 주식과 무담보 채권 거래를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27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아르고는 나스닥 주식만 일시 중지한다. 나스닥과 런던증권거래소(LSE) 두 곳에서 모두 거래되는 아르고는 28일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중요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회사의 '내부 정보'와 '재무 실적, 비즈니스 전략, 향후 운영을 위한 관리 계획 및 목표'에 관한 미래 예측 진술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소식은 아르고가 다른 많은 비트코인 채굴 광산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이 부문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운영 구조조정을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에 나온 것이다.
아르고는 지난 9일 미국과 영국 주식 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한 차례 중지된 바 있다.
이달 초 공개된 자료에서 아르고는 '현금 부족'으로 인해 진행 중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익명의 제3자와 '선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파산법 11조(챕터 11) 파산 신청 없이 이들 거래를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특정 자산'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과 '대차대조표 강화와 유동성 개선'을 희망하는 장비금융 거래를 거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고는 높은 에너지 비용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 등의 악재로 인해 2022년 말 상당 부분 자금 조달을 시도해왔다. 암호화폐 겨울이 이어지면서 아르고는 한 해 동안 주가가 95% 이상 하락했다.
지난 6월 아르고는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해 자본을 배정하면서 비트코인 보유고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아르고는 지난 10월 계획된 2400만 파운드(약 2700만 달러, 약 342억 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40%나 폭락했다.
현재 암호화폐 채굴기업 중에서 구조조정을 고려하는 것은 아르고뿐만이 아니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이달 초 부채가 약 '5700만 달러에서 6800만 달러' 감소하는 새로운 상환 조건에 동의하면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실질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다음날인 22일 3750만 달러(약 482억 원)의 파산 대출을 승인 받고 회생에 주력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