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만6000여명의 전 직원에게 10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쏜다. 이는 지난달 흥행한 ‘쓱세일’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13일 전 직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이마티콘을 지급한다. 이마티콘은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일종이다. 이는 격려성 차원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총 2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격려금은 지난달 18~20일 전국 매장에서 열린 쓱세일로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정 부회장의 보답이다. 당시 쓱세일은 1+1 행사에 최대 50% 할인까지 더해지며 일부 매장은 영업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만큼 많은 인파가 몰린 것. 예상보다 큰 호응에 쓱세일 매출은 계획대비 140% 초과 달성했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지난달 21일 ‘용진이 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노조도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우리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쓱세일 3일 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보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는 전국이마트노동조합과 2023년 임금협상에서 내년도 임금을 올해 대비 3~5% 올리기로 잠정합의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