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자사 대표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의 한 해를 정리하고 이듬해의 방향성을 공개하는 연례 행사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 내년 중 추가 예정인 신규 직업군 '아처' 등을 선보였다.
'던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6일 저녁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던파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새로운 새벽을 뜻하는 '뉴 던'이었다. 윤명진 '던파' 총괄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아라드 대륙·천계·마계에 이은 네 번째 지역 '선계'를 공개했다.
선계는 천계 인근 하늘 아래에 위치한 첫번째 지역으로, 그간 안개에 가려 교류가 불가능했던 땅이다. 지역의 컨셉은 '자연과 마법이 어우러진 미스트펑크'로 소개됐는데 이는 구름과 안개로 대표되는 도가적 이미지에 마법과 기계장치 등, 던파 세계관 고유의 펑크적인 컨셉을 융합한 형태를 선보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규 지역 선계에 앞서 내년 2월, 최초의 선계 출신 플레이 가능 직업군 '아처'가 추가된다. 아처는 2018년 1월 추가된 '총검사' 이후 5년만에 추가되는 캐릭터다. 전체 직업 중 열 번째, 귀검사·격투가·거너·마법사·프리스트가 남성·여성으로 구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열다섯 번째 직업이다.
'던파 페스티벌' 이후 가장 먼저 추가될 콘텐츠는 다음달 출시될 레기온 던전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이다. 그 외에도 내년 상반기 안에 '마이스터의 실험실' 콘텐츠를 '코드네임 게이볼그'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또 △100레벨까지의 스토리 진행 개편 △세계관 연대기 '던파 크로니클' 공개 등 신규 이용자를 위한 업데이트와 △귀검사와 프리스트 전직 '어벤저' 외형 보강 △도적 전직 '섀도우 댄서' 스킬 변경 △아이템 관련 편의성 개선 등이 예고됐다.
네오플은 지난 21일, 윤명진 총괄 디렉터를 대표이사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 이후 '던파'는 네오플에서 10년간 근속해온 이원만 총괄 디렉터,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등 3인이 함께 운영하는 '삼두정'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던전 앤 파이터'는 네오플이 2005년 8월 선보인 PC 도트 그래픽 온라인 액션 RPG다. 국내는 물론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흥행해 누적 이용자 8억5000명, 누적 매출 20조원, 해외 매출 10조원 등을 기록했다. 네오플은 2008년 넥슨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