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치러진 24일, 치킨과 맥주가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봤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월드컵=치맥’이라는 공식이 통한 결과다.
25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24일 한국과 우루과의 예선전을 앞두고 치킨 주문이 폭주했다. 이날 BBQ앱의 경우 예상 접속자가 2배 이상 몰려 시스템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교촌앱도 서버가 폭주했다. 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서버도 먹통이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른 저녁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라며 “남은 월드컵 기간 주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버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이 몰리면서 이날 치킨가맹점 매출도 크게 올랐다. 교촌치킨은 전주 대비 매출이 110% 올랐다. bhc는 전월 동기 대비 200%, BBQ는 전월 동기 대비 170%(배달의민족 데이터 제외) 신장했다. BBQ는 특히 이날 신메뉴 '자메이카 소떡 만나치킨' 주문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치킨과 단짝인 ‘맥주’ 판매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CU에 따르면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94.6% 상승했고 이와 함께 마른안주와 냉장안주 매출이 각각 123.1%·94.6% 성장했다.
GS25도 이 기간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186.4% 올랐다. 치킨은 146.9%, 안주류는 125.0%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50% 신장했다. 이마트24도 월드컵 효과로 24일 맥주 매출이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다가 재개된 월드컵 거리응원으로 광화문 인근 편의점 매출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CU가 24일 광화문 시청광장 인근 점포의 전주 대비 주요 상품 매출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맥주가 1030%고 가장 높았고, 스낵류 680%, 안주류 570%, 물, 49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 중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점포는 전주 대비 97.3% 신장했다고 밝혔다. 주요 신장 카테고리는 맥주(375.8%), 안주류(253.9%), 스낵(178.5%)이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 매출은 전주 대비 120% 상승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