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게임사업 본격화를 위해 핀란드 헬싱키에 게임개발 스튜디오를 신설했다고 현지시각 26일 밝혔다. 같은 지역 게임사 넥스트게임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한지 6개월 만이다.
아미르 라히미 넷플릭스 게임스튜디오 이사는 "뛰어난 인재풀을 보유한 헬싱키에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비디오 게임 역량을 갖추는 것이 스튜디오의 목표"라고 발표했다.
신설 게임스튜디오는 미국 소셜 게임사 징가에서 지난 5년간 헬싱키 지사를 총괄해온 마르코 라스티카가 지휘한다. 그는 징가 외에도 일렉트로닉 아츠(EA), 디지털 초콜릿 등 게임사에서 근무했던 게임 전문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미국의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다음달에는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게임 등 5종의 모바일 게임을 공식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또 올해 3월에는 핀란드 헬싱키 소재 게임사 넥스트게임즈, 미국 게임사 보스파이트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넥스트게임즈에는 총 6500만유로(약 896억원)를 투자했다.
라히미 넷플릭스 이사는 "이번 게임 스튜디오는 완전히 신설된 만큼, 훌륭한 게임을 제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넷플릭스가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