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 9000명 규모의 인력을 보유 중인 중국 오피스의 규모를 내년까지 1만명대로 늘리겠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판데일리 등 중국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최근 공식 웨이보를 통해 "MS는 현재 중국에서 9000명 이상의 정규직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중 80%는 연구개발(R&D), 엔지니어 직군"이라며 "채용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내년까지 직원을 1만명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MS 중국 지사는 1992년 베이징에 최초 설립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상하이·선전·우한·쑤저우·광저우 등 13개 지역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에 소재한 'MS 리서치 아시아'는 미국 외 해외 지역에서 MS가 보유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 시설로 알려져 있다.
사측은 이후 기술 인증을 갖춘 중국 내 학생들에게 인터넷·클라우드·AI(인공지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 편 3~5년에 걸쳐 베이징·상하이·쑤저우 대학들을 지원, 장기적 인재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화조보(SCMP)는 MS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중국 내 빅테크들이 인력 감축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행보"라고 평했다. 중국 대표 빅테크 텐센트는 올 2분기 회사 전체 정규직 중 4.7%에 해당하는 약 5500명이 회사를 떠났다. 바이트댄스·빌리빌리 등도 올해 들어 고용 긴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 본사 임원직을 겸임 중인 호우양 MS 중국 지사 대표이사는 "중국은 디지털 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갖춘 곳"이라며 "MS는 지난 30년간 그러했듯,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