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6%·은 10% 급등...전문가들 “변동성 당분간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연초부터 기록적인 폭등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었던 금과 은 가격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3일(현지시각) 거래에서 동반 급등했다.
시장의 공포 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귀금속 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몰리는 양상이다.
이날 현물 금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전날 대비 최대 6% 급등하며 온스당 4940달러선에 거래됐다. 은 가격 역시 10% 이상 폭등하며 온스당 87달러선을 탈환했다.
금값은 지난달 30일 거래에서 1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전날 거래에서도 한때 온스당 4500달러가 무너지며 최근 고점 대비 최대 20% 이상 떨어진 바 있다. 은 가격도 지난달 30일 온스당 121.78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전날 한때 70달러 근방까지 추락했다.
최근 금과 은 가격의 급락은 그간의 상승 폭이 너무 가파르고 컸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진 데 이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렇지만 “지정학적 위기, 통화 가치 하락 및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위협 등 금값을 지탱해 온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단기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펀더멘털은 ‘탄탄’
페퍼스톤 그룹의 아흐마드 아시리 시장 전략가는 "최근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금값을 지지하는 토대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아시리는 그러나 "시장이 최근의 혼란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귀금속 가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기술적으로도 그동안의 과열 양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다. 금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주 한때 과매수 영역인 90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이날 54로 떨어지며 과열 양상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블룸버그 M라이브의 가필드 레이놀즈 팀장은 "최근 3일간의 급락은 예견된 조정이었을 뿐, 다년간 이어질 상승 추세의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글로벌 통화 긴축이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 귀금속 가격이 다시 완만하게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밴티지 마켓의 헤베 첸 애널리스트는 "급격한 매도세에 이은 가격 회복은 현재 시장이 방향성보다는 헤드라인 뉴스에 의한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과 새로운 핵 협상이 타결될 경우,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감소하며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