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와 DRX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의 한국 대표를 뽑는 'LOL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에서 승리, T1·젠지 e스포츠와 더불어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됐다.
서울 종로구 LOL파크에서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양 팀은 리브 샌드박스, KT 롤스터 등과 맞붙었다.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더 높은 성적을 거둔 담원과 리브는 1일 '3시드 결정전'에서 맞붙었고 담원이 3:1로 승리하며 3번째 티켓을 거머쥐었다.
DRX는 2일 KT와 5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리브와 최종전에서 맞붙을 자격을 얻었다. 연달아 3일 열린 최종전에서도 5세트 싸움을 벌인 끝에 리브마저 꺾으며 롤드컵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LCK는 월드 챔피언십 대표팀 선발을 위해 올해 스프링·서머 스플릿 성적에 따라 '시드 포인트'를 매겨 10개 팀 중 상위 6개 팀을 선발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서머 스플릿 우승팀, 우승팀 제외 시드포인트가 가장 높은 팀은 자동으로 대표로 선발되며 차상위 4개 팀이 선발전에서 맞붙는 방식이다.
올해 LCK는 총 4개 후보를 월드 챔피언십에 내보낸다. 담원과 리브는 서머 우승팀 젠지, 준우승팀 T1과 함께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젠지·T1·담원은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자동 진출하며 DRX는 5대 마이너 리그 우승팀을 포함 12개 팀 중 16강에 진출할 4개 팀을 뽑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한편, LCK 외에도 중국 LOL 프로리그(LPL)과 유럽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에서도 4개 팀이 출전한다. 이중 LEC는 G2 e스포츠(G2)·로그(RGE)·매드 라이온즈(MAD)·프나틱(FNC) 등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대표들에 더해 G2 e스포츠까지 4개 팀의 진출이 확정됐다.
LPL은 징동 인텔(JDG)·탑 e스포츠(TES)·에드워드 게이밍(EDG)의 진출이 확정됐으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로얄네버기브업(RNG)과 리닝 게이밍(LNG)가 4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미국 LOL 챔피언스 시리즈(LCS)는 100씨브즈(100)와 클라우드나인(C9)의 진출이 확정됐으며, LPL과 마찬가지로 4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이블 지니어스(EG)와 팀 리퀴드 혼다(TL)이 맞붙는다.
월드 챔피언십에 2개 팀을 내보내는 준메이저 대회인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에선 사이공 버팔로(SGB)와 지에이엠e스포츠(GAM)가, 대만·홍콩·마카오·동남아시아 통합 리그 파시픽 챔피언십 시리즈(PCS)에선 중국신탁 플라잉오이스터(CFO)와 메가뱅크 비욘드 게이밍(BYG)가 출전한다.
메이저 리그에 포함되지 않는 6대 마이너 리그 중 러시아·동구권의 LOL 콘티넨털 리그는 월드 챔피언십에 불참하며 중남미 리가 라티노아메리카(LLA)에선 이스루스(ISG)가 우승을 차지, 대표팀으로 확정됐다.
일본 LOL 재팬 리그(LJL)·오세아니아 LOL 서킷 오세아니아(LCO)·브라질 캄피오나토 브라질리로 데 LOL(CBLOL)은 오는 4일, 튀르키예 샴피욘루크 리기(TCL)는 10일 결승전에서 월드 챔피언십 진출 팀이 결정된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2009년 10월 게임이 출시된 후 2년만인 2011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개최돼온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은 미국·멕시코에서 오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