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담원 기아·리브 샌드박스·KT 롤스터·DRX 등 4개 팀이 한국 대표팀 자리 2개를 두고 맞붙는다.
서울 종로구 LOL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은 3번의 5판 3선승제, 다전제로 치뤄진다. 내달 1일 담원과 리브의 '3시드 결정전', 2일 KT와 DRX의 '파이널스 진출전'을 거쳐 앞 경기의 패자와 뒤 경기의 승자가 마지막 4시드의 자리를 두고 오는 3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한국 프로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총 4개 팀을 대표로 내보낼 수 있다. 대표팀은 올해 스프링·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시드 포인트'에 따라 결정된다.
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과 우승팀을 제외하고 시드 포인트가 가장 높은 팀은 자동으로 대표로 선발된다. 올해는 우승팀 젠지, 준우승팀 T1이 이에 해당한다. 두 팀을 제외하고 우승팀을 빼고 시드포인트 2위부터 5위까지는 선발전에서 맞붙는 방식이다.
담원 기아는 올해 스프링 스플릿 3위, 서머 스플릿 4위를 기록해 시드 포인트 10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리브 샌드박스와 KT는 서머 스플릿에만 각각 3위, 5위를 차지해 각각 80점, 30점을 받았다. DRX는 스프링 5위, 서머 6위로 시드 포인트 30점, KT와 동률을 이뤘으나 서머 스플릿 순위에 우선을 두는 규칙에 따라 6위로 분류됐다.
LCK는 지난해까지 시드포인트 2위는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고 나머지 팀들이 맞붙는 형태로 대표를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프로야구(KBO)처럼 5위와 4위가 맞붙는 1차전, 해당 경기 승자와 3위가 맞붙는 2차전을 거쳐 2차전 승자와 2위가 롤드컵 시드 3번과 4번을 가리는 순서 결정전에서 맞붙는 형태였다.
현행 대표 선발전은 기존 방식에 비해 2위 팀에게는 탈락할 경우의 수가 생겼고 4·5위 팀이 3번 시드로 올라갈 가능성 역시 사라졌으나, 모든 팀에게 공평하게 탈락 혹은 대표 선발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LCK와 더불어 주요 4대 리그로 꼽히는 곳 중에선 중국의 LOL 프로 리그(LPL)만이 대표 선발전을 진행한다. LPL은 현재 결승전에 진출한 탑 e스포츠(TES)와 징동 인텔(JDG)의 롤드컵 진출이 확정됐다.
LPL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은 9월 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 로얄 네버기브업(RNG)과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EDG), 그 외 빅토리5(V5)와 리닝 게이밍(LNG) 등이 출전한다.
유럽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과 미국 LOL 챔피언스 시리즈(LCS)는 플레이오프와 대표 선발전을 구분하지 않고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대표를 선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LEC에선 현재 G2 e스포츠(G2)와 로그(RGE), 매드 라이온즈(MAD) 등 3팀의 진출이 확정됐으며 마지막 자리를 두고 2일 미스핏츠 게이밍(MSF)와 프나틱(FNC)가 맞붙는다. 4대 리그 중 유일하게 3개 팀을 출전시키는 LCS는 100씨브즈(100)·클라우드 나인(C9)가 대표로 확정됐으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이블 지니어스(EG)·팀 솔로 미드(TSM)·팀 리퀴드 혼다(TL)·카운터 로직 게이밍(CLG) 등 4개 팀이 경합한다.
세계 각국 24개 팀이 모이는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은 미국과 멕시코 등 북아메리카 양국에서 개최한다. 당초 캐나다를 더해 3개국 합동 개최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캐나다는 개최국 지위를 포기했다. 개막일은 오는 9월 29일, 폐막일은 11월 5일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