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즉 LCK의 서머 시즌이 마무리됐다. 성적 상위 6개 팀은 올해 마지막 국제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이번 서머 시즌 정규 1위는 지난해 라이벌 T1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던 젠지 e스포츠가 차지했다. 젠지는 이번 시즌 T1에게 단 한 경기를 내줬을 뿐, 17승 1패 세트득실 +30을 기록했다. 특히 세트득실 +30은 2015년 LCK가 현행 10개팀 정규 리그 방식을 도입한 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을 기록했던 T1은 이번 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담원 기아와 DRX는 스프링에 이어 서머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리브 샌드박스과 KT 롤스터는 스프링 스플릿 9위, 7위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새로이 플레이오프 진출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시즌 경기에서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을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은 젠지의 '룰러' 박재혁, 리브의 '프린스' 이채환이 공동 수상했다. 각 팀의 원거리 딜러를 맡고 있는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총 12번의 POG를 받았다.
LCK 등록 시점 2년 이내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루키 오브 더 이어'에는 KT의 미드 '빅라' 이대광이 선정됐다. 서머 시즌 최고의 코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코치' 상은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뽑혔다.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는 각 팀이 5판 3선승제로 맞붙어 패배한 팀은 탈락하는 토너먼트 형태로 치뤄진다. 3위에서 6위 사이 팀들이 맞붙는 1라운드와 해당 경기의 승자인 두 팀이 각각 1, 2위팀과 대결하는 2라운드를 거쳐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LCK는 다음달 29일 열릴 LOL 월드 챔피언십에 총 4개 팀을 내보낼 수 있다. 대표팀은 올해 두 시즌의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른 '시드 포인트' 제도에 따라 결정된다. 서머 시즌 최종 우승팀과 우승팀을 제외한 시드 포인트 최상위 1팀은 롤드컵에 직행하며, 차상위 4개 팀이 남은 두 자리를 걸고 '대표 선발전'을 치른다.
KT와 리브는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만큼 플레이오프 성적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만약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 패배한다면, 정규 시즌 더 낮은 순위를 기록한 KT가 최종 6위를 기록해 스프링 5위팀 광동 프릭스에게 시드 포인트에서 밀려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조차 나갈 수 없게 된다.
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17일 리브와 DRX, 18일 담원과 KT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1라운드의 승자 중 젠지가 지목한 팀이 20일, 나머지 한 팀이 T1과 21일 맞붙는다. 각 경기의 승자는 강릉 아레나에서 28일 열릴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두고 겨룰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