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시장규제 기관 GAC(General Authority For Competition, 경쟁관리기구)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공식 승인했다. 이는 정부 규제기관이 MS의 블리자드 관련 인수계약을 인정한 첫 사례다.
GAC는 한국시각 기준 22일 오전 2시 경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모두 검토했다"며 "두 회사간 인수 합병(M&A)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MS는 올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 전량을 주당 95달러씩 총 687억달러(약 9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주들은 해당 인수건을 찬성했고 인수 기한은 2023년 6월 30일로 정해졌다.
이번 인수 계약은 MS가 추진한 투자·인수 중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이자 세계 게임계에서 유례 없는 '빅딜'이다. 업계 일각에선 세계 각국 규제 기관에서 이번 인수를 시장 독·과점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 분석 업체 시킹 알파는 앞서 "미국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가 8월 안에 이번 계약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추정했으나, FTC는 아직 이번 계약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FTC와 사우디 외에도 유럽연합(EU)·영국·중국·브라질 등의 규제 기관서 이번 인수를 심사 중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