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8%, 영업이익 8.4%은 줄었으나 순이익은 37.3% 늘어난 것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9%, 영업이익 48%, 순이익 20.9%가 감소했다.
앞서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 추산치로 SK증권은 매출 4582억원에 영업이익 1628억원, 신한금융투자는 매출 4518억원에 영업이익 1688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증권가 추산치에 비해 매출은 약 300억원 미달했으며 영업이익은 하단가에 근접했다.
크래프톤 측은 "반기 전체 실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매출 2.9%, 영업이익 18.1%, 순이익 31%가 증가했으며 반기 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수치"라며 "영업이익률 또한 반기 기준 50.1%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을 부문 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매출이 2분기 전체의 75.4%를 차지했으며 PC 매출이 20.9%, 콘솔·기타 매출이 3.7%였다. 국내외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94%가 해외에서 나왔다.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서비스 중이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지난 7월 28일 인도 정부에 의해 서비스가 중단됐다. 앞서 2020년 텐센트가 서비스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중국 간 외교 분쟁 중에 차단된 데 이어 2년만의 일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도 정부가 보안 관련 우려로 인해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한시적 차단 조치를 내린 것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엄격한 데이터 보안 기준을 세워 현지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충실히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24일 독일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프로젝트M(가칭) 등 북미 자회사의 신작을 소개한다. 또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안에 아트북, 내년 상반기 안에 그래픽 노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 역시 지속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제페토' 개발사 네이버제트와 협력 중인 '프로젝트 미글루(가칭)'를 위한 합작 법인을 연내 설립하는 한편, 가상 인간 '애나'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