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현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28일 저녁을 기준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비즈니스 투데이 등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구글 측은 "인도 정부에서 'BGMI'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요청을 받아 플레이스토어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는 한국 시각 오전 3시 기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현지 버전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회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원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았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10월 인도서 서비스가 금지됐다. 인도는 당시 중국 사이 외교 분쟁 과정에서 '정보보안'을 이유로 여러 중국계 기업들의 앱을 차단했다.
인도 전자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BGMI는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불과 6일만에 정부가 이와 상반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인도 정부가 구글에 BGMI의 서비스 중단을 요구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크래프톤 측은 "인도 양대 앱마켓에서 앱이 삭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관련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보다 자세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유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