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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메타버스 '미글루'에 주목하라

'최대 500명·모바일·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제페토' 네이버제트와 연내 합작 법인 설립, 이듬해 출시 예정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8-02 17:00

크래프톤 사옥에 전시된 '크래프톤 월'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톤 사옥에 전시된 '크래프톤 월'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배그)'로 유명한 코스피 상장 게임사 크래프톤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메타버스'를 점 찍었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함께 개발 중인 '미글루(가칭)’가 미래 사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인도법인 펍지 인디아의 손현일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크래프톤은 단순한 게임회사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메타버스"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펍지 인디아로 오기에 앞서 크래프톤에서 투자본부장을 역임했다.
손 대표가 언급한 메타버스는 구체적으로 '크리에이터 중심의 웹 3.0 메타버스'다. 이는 크래프톤에서 지난 5월말 공개한 '미글루'를 일컫는 것으로 짐작된다. 양사는 올 1월말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크리에이터를 위한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의 웹 3.0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웹 3.0이란 이용자 참여형 인터넷 '웹 2.0'을 넘어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분산화·지능화된 인터넷을 일컫는 말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주로 활용하는 용어로, 암호화폐나 NFT를 기반으로 한 경제 구조가 적용된 메타버스가 대표적인 웹 3.0 서비스로 불린다.

'미글루' 예시 이미지.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미글루' 예시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미글루'는 하와이어로 '하얀 친구'라는 뜻으로, 1990년대 호주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견된 전신이 하얀 혹등고래에 인간들이 붙인 이름이다. 크래프톤 측은 "크립토(암호화폐)의 바다를 유영하며 세계에 하얀(선한) 영향력을 퍼뜨릴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글루'는 AR 기반 모바일 앱으로 출발했던 '제페토'처럼 모바일 환경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는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출범, 내년에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메타버스 '미글루'에 있어 크래프톤이 강조하는 키워드는 'C2E', 곧 '크리에이트 투 언(창작을 통해 돈을 번다)'이다. 이는 게임과 게임 내 아이템 등을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는 '로블록스'나 아바타·악세사리를 제작·거래할 수 있는 제페토와 같이 창작자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글루에 있어 핵심이 되는 또 다른 키워드는 모바일 환경의 블록체인 메타버스라는 것이다.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는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은 아직 블록체인 관련 시스템이 적용돼있지 않다. 유명 블록체인 메타버스 프로젝트 디센트럴랜드(MANA)·더 샌드박스(SAND) 등은 모바일 앱 버전을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이 블록체인 솔라나(SOL)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점 역시 특기할 점이다. 솔라나는 현재 내년 출시를 목표로 블록체인 스마트폰 사가(SAGA)를 개발 중이다. 솔라나가 하드웨어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게 된다면 크래프톤의 '미글루'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페토(왼쪽)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선보인 걸그룹 블랙핑크와의 콜라보레이션 관련 이미지. 사진=네이버제트·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제페토(왼쪽)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선보인 걸그룹 블랙핑크와의 콜라보레이션 관련 이미지. 사진=네이버제트·크래프톤

미글루 내의 한 세계는 '퍼시스턴트 월드'로, 가로 2km 세로 2km 규모의 도시를 컨셉으로 한다. 미글루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은 물론, 다양한 IP와 브랜드를 위한 랜드(지역)과 건물들이 배치된다. 이는 곧 다양한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라보는 '제페토'의 성장에 있어 중요했던 요소로, 서비스 초창기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그룹과의 콜라보가 이용자 확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크래프톤 역시 '배그 모바일'에서 아이돌 그룹은 물론 테슬라·람보르기니 등 차량, 리버풀FC 등 스포츠, 스파이더맨·워킹 데드 등 영상물까지 다양한 범위의 콜라보를 선보인 바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크래프톤은 한 퍼피스턴트 월드 안에 최소 300명, 최대 500명을 수용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글로벌 시장서 '3대 메타버스'로 불리는 로블록스·마인크래프트·포트나이트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앞서가는 수치다.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약 2억명이 이용하는 '로블록스'는 한 월드 당 최대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700명 전후까지 수용 가능하나 이는 콘서트 등 일부 이벤트에 한정해 제공되는 서비스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100명(콘서트서 300명),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한 월드 당 30명을 지원한다.

크래프톤 측은 "3D 아바타·의상·악세사리부터 건물 인테리어·디자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창작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미글루'의 목표"라며 "초보자부터 전문 창작인까지, 수많은 이들이 즐겁고 유쾌하게 노닐 수 있는 메타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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