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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지수에 촉각

뉴욕 주식 시장이 오는 27일(현지시각) 장 마감 뒤 발표되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오는 27일(현지시각) 장 마감 뒤 발표되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주식 시장이 기사회생했다.

연중 가장 성적인 저조한 8월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타다 최근 된서리를 맞으며 후퇴하던 대형 기술주들이 22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힘입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9월은 8월에 이어 두번째로 성적이 저조한 달이기는 하지만 ‘비둘기’가 된 파월 의장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가 현실화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란 희망이 샘 솟고 있다.

당분간 주식 시장, 특히 기술주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27일에 쏠려 있다.

이날 장이 끝난 뒤 엔비디아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가 5~7월 석 달 동안 얼마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는지, 앞으로 어떤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지가 이번 실적 발표에 담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이 기간 450억 달러 매출에 0.94달러 주당순익(EPS)을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5억 달러 매출에 2.70달러 EPS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1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터라 EPS가 차이가 난다.

현재 시장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매출은 1년 사이 233%, EPS는 액면분할을 감안할 때 248% 폭증한 규모가 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엔비디아의 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고가 AI 반도체 특성상 비중이 점점 높아져 지금은 총 매출의 80%에 이르는 핵심 부문이다.

이번 실적에서는 특히 기존 호퍼 아키텍처 기반 AI 반도체 수요와 더불어 차세대 반도체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출하에 따른 실적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 이튿날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시장의 높아진 눈 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울러 H20 반도체 이후에 대한 엔비디아의 대응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수출용 AI 반도체인 H20 수출을 금지했다가 최근 재개하면서 중국 매출의 15%를 수출면허료로 내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와 관련한 추가 내용이 실적 발표에서 나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H20 후속으로 성능이 더 높아진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터라 H20 후속 모델에 관해 이번에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 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기업 실적 발표는 더 있다.

AI 서버 업체로 변신한 델이 28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같은 날 관세 충격을 가늠할 수 있는 베스트바이, 달러제너럴 같은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있다.

PCE 물가지수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또 다른 변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다.

미 상무부가 29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7월 치를 공개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핵심 물가지표다.

트럼프 관세가 물가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세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지수를 기준으로 7월에 전년동월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 기록한 2.8%를 소폭 웃돌았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큰 폭의 변동이 있지 않는 이상 투자자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파월이 이미 22일 연설에서 연준 무게 중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 둔화로 이동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29일은 다음달 1일 미 국경일인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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