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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뉴욕 증시 ‘연준풋’ 급등…”인플레보다 경기 둔화 우려”

제롬 파월(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각)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각)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각) 말 몇 마디로 뉴욕 주식 시장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의 22일 연설을 기다리며 1주일 내내 약세를 보이던 주식 시장이 급반등했다.

연준이 막판에는 뉴욕 주식 시장의 구원자 역할을 할 것이란 이른바 ‘연준풋’이 제대로 작동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각각 지난해 12월 4일, 지난 14일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준풋


내년 5월이 의장 임기 만기인 파월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 컨퍼런스 둘째 날 연설에서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이 간절히 열망하던 말을 내놨다.

파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기는 하겠지만 그 영향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파월은 관세에 따른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고용 악화를 우려했다.
연준의 양대 목표인 인플레이션과 고용 안정 가운데 지금은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악화에 정책 초점을 맞출 시기라고 강조한 것이다.

주식 시장이 방향을 잃고 갈피를 잡지 못하던 때에 연준이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투자 심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연준풋이 제대로 작동했다.

'위험한' 기술주 급등


금리 인하 전망은 최근 고전하던 기술주에 대형 호재가 됐다.

연일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M7 빅테크가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테슬라가 5.5%, 엔비디아가 1.8% 뛰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1.5%, 3.9% 급등했다.

아마존은 2.9%,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0.8%, 2.0% 상승했다.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다 21일 일부 종목이 소폭 반등했던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대거 뛰었다.

아이온Q가 6.3% 급등했고, 퀀텀컴퓨팅은 9% 넘게 폭등했다. 디웨이브와 리게티도 각각 5%, 4% 넘게 급등했다.

전날 7거래일 만에 반등한 팔란티어는 이날 2% 넘게 뛰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본격 개시


연초 연준이 올해 최소 세 차례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가 트럼프 관세 드라이브에 이를 철회했던 금융 시장은 다시 3회 금리 인상 예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우선 다음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4.0~4.25%로 낮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87.3%로 잡고 있다. 한 달 전 58.0%, 하루 전 75.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9월 추가 인하 확률도 높아졌다.

9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 더 0.25%포인트를 내려 3.75~4.0%로 낮출 가능성도 42.9%로 높아졌다. 하루 전 35.3%에 비해 시장의 기대감이 올라갔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9~10일 연준이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 기준 금리를 3.50~3.75%로 떨어뜨릴 확률은 37.3%를 기록했다. 하루 전 24.5%에서 껑충 뛰었다.

전문가들은 매파 파월이 입장을 바꿨다면서 의장 임기 만료를 9개월 앞두고 파월이 트럼프에게 완전히 굴복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9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연준의 새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졌다.

9월 금리 인하는 일단 FOMC 2주 전인 다음 달 5일 발표되는 8월 고용동향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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