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틴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제품이 있습니다. 뷰티 브랜드 라카가 지난 3월 선보인 '프루티 글램 틴트'입니다. 라카의 첫 립틴트 라인인 프루티 글램 틴트는 프리오더 이벤트를 연지 5일 만에 전량 소진됐습니다. 일본 커머스 플랫폼 큐텐에서도 메이크업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죠.
라카는 프루티 글램 틴트의 인기에 탄력받아 이달 신규 색상 5종을 공개하며 총 19종으로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매트 제형의 립틴트 라인인 '플라워 캡쳐 틴트' 8종을 선보였습니다.
기자는 프루티 글램 틴트와 플라워 캡쳐 틴트 라인 제품을 모두 사용해 봤습니다. 패키지 포장재의 경우 프루티 라인은 노란색, 플라워 라인은 보라색으로 서로 보색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에서 색상만 다르듯이 두 라인의 제품 용기도 뚜껑 색상을 제외하고 디자인이 거의 유사합니다. 용기의 재질은 불투명해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기의 경우 한 손에 잡히는 정도로 아담합니다. 용기 뚜껑은 프루티 라인이 어두운 베이지 색상, 플라워 라인이 아이보리 색상입니다.
브러시 팁의 모양은 납작하고 비스듬히 꺾여있어 입술 위에 틴트를 뭉침 없이 올려 바르기 편합니다. 팁의 끝은 뾰족해 입술의 좁은 면적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틴트를 다 바르고 난 후 뚜껑을 닫으려고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딱' 소리가 들립니다. 뚜껑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할 수 있어 용기를 대충 닫아 내용물을 흘릴 걱정은 없습니다.
프루티 라인과 플라워 라인은 제형에서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프루티 글램 틴트는 붉은색을 띠는 분홍색 113호 '플레저'를 선택했습니다. '프루티'라는 이름에 맞게 과즙 색상을 광택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둔 제품입니다.
오일과 수분을 배합해 발림성이 가벼우면서도 끈끈함이 있어 입술을 코팅한 효과를 냅니다. 플레저를 입에 바르고 보면 묽은 제형의 특성상 바른 듯 안 바른 듯한 자연스러운 코랄 색을 연출합니다. 바르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발색과 농도가 연합니다.
프루티 라인은 발색이 부담스럽지 않고 광택이 은은하게 유지돼 화장을 하지 않은 날에도 입술에 생기를 주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편합니다. 다만 좋은 착색력에 비해 발색이 오래가진 않습니다.
플라워 캡쳐 틴트는 201호 '메이'를 선택했습니다. 플라워 캡쳐 틴트는 꽃잎의 색채를 보드라운 질감으로 입술 위에 그대로 연출하는 데 집중한 매트 틴트입니다.
프루티 라인처럼 묽은 제형은 아니지만 오일 제형으로 부드럽게 발리고 매트하게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 착색력은 프루티 라인이 더 강하지만 발색이 진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제형이 얇게 발리는 동시에 입술의 각질이 두드러집니다. 기존에 매트 제형의 틴트는 입술 주름과 각질을 부각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플라워 라인도 이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입술의 각질을 관리한 후 사용해야 보들보들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는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의 올 상반기 뷰티어워드 립틴트 부문에서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라카 특유의 맑고 중성적인 색감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인데요. 라카의 프루티 글램 틴트와 플라워 캡쳐 틴트 모두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은 색상들로 구성됐습니다.
라카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 색상보다 채도를 높인 립틴트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라카는 립틴트를 선보인 지 1년이 되지 않은 시기에 신제품을 3번이나 더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단시간에 립틴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라카가 립틴트 제품을 어떻게 강화해나갈지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