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온라인 운영팀은 '20살의 라그나로크를 1살처럼'이란 슬로건으로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IP가 앞으로도 10년, 20년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서울 강남구 소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 행사 '스무살의 라그나로크 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서 전민우 '라그나로크 온라인' 개발 총괄 프로듀서(PD)가 한 말이다.
그라비티는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 업데이트 청사진을 선보였다. 게임의 새로운 엔드 콘텐츠로 PK 가능 던전 '헤로스리야 던전'과 '신 공성전'을 업데이트했다. 신 공성전은 매주 토요일 열리는 길드 단위 전쟁으로, 공성전의 승자는 일주일동안 헤로스리야 던전 입장시 전용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신 공성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아이템이 아닌, 공성전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장비들로 무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민우 총괄은 "오랜 시간이 흐른 게임인 만큼 PvP(플레이어 간 경쟁)가 소위 '한 방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PvP의 재미를 크게 해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다양한 방향을 고민한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vP(플레이어 간 경쟁)에 관심이 없는 라이트 이용자층을 위한 PvE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일정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느냐에 도전하는 '스코어링',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깰 수 있느냐에 도전하는 '스피드런' 등이 그 예시다.
또 이용자 보안을 위한 MOTP(휴대폰 인증 번호) 시스템을 확대하는 한 편 △상위 직업군에서 하위 직업군 의상 선택 △일일 퀘스트 대량 포기 △그룹·전체 채팅 등 기능을 추가, △내비게이션 개선 △매크로 대응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민우 총괄은 "게임이 20년 지나면서 이용자 층도 상대적으로 고령화된 것은 사실이나, 새로운 이용자층이 유입되는 것은 물론, 기존 팬들이 자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사례도 있었다"며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중인 만큼 모든 연령, 성별,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앞서 선보였던 싱글 플레이 RPG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전략RPG '라그나로크 아레나', MMORPG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네레이션' 등을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진 그라비티 사업 PM(프로젝트 매니저)은 "라그나로크는 오래된 IP인 만큼 새로운 게이머층에겐 덜 알려졌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신작들은 물론 애니메이션,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게임 개발 엔진을 전환하는 리마스터 관련 질문도 있었다. 전 총괄은 "개발 엔진 전환에 대해선 연구개발(R&D)와 같은 개념으로 접근 중"이라며 "조금씩 진전이 있긴 하지만 단기간 안에 변화가 생기진 않을 전망"이라고 답변했다.
그라비티는 지난 4월, 사설 서버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옹자들의 신고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김성진 PM은 "지금까지 신고가 들어온 양이나 프리 서버의 규모 등에 대해선 당장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신고가 오는 대로 법무팀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이후 프리 서버 대응에 대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스무살의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에서 그라비티는 캐릭터 포토존·포링 바·키즈존·조형물 전시·쇼케이스 등을 선보였다. 게스트로는 걸그룹 오마이걸,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 크루 등이 참여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