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모바일 게임 포털 앱 '위게임'의 서비스를 중단한다. 지난해 11월 '포트나이트' 중국판의 서비스를 중단하며 시작된 IT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홍콩 매체 남화조보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5일 '위게임' 신규 가입을 막기 시작했다. 이후 15일부터 다운로드 금지, 올 9월 8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발표했다.
'위게임'은 2007년 텐센트 게임즈 플랫폼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글로벌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대항마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2018년 2월 스팀 중국판이 출시되자 이듬해 글로벌 버전 '위게임X'가 소프트론칭 형태로 출시됐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포트나이트' 중국판 '보루지야'를, 12월에는 고전 아케이드 게임 'QQ탕'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선 e스포츠 개인방송 플랫폼 '텐센트 e게임(펭귄 e스포츠)', 숏폼 동영상 플랫폼 '뷰 브이로그', 등을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IT사업 부문에서 연달아 서비스를 중단하는 이유는 △IT업계를 향한 중국 정부의 다양한 규제 △텐센트의 사업 실적 악화로 인한 구조 조정 등 2가지가 꼽힌다.
텐센트는 올1분기 매출 1354억위안(약 25조5401억원), 영업이익 372억위안(약 7조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9% 감소한 수치다.
마화텅 텐센트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서 "회사 운영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인사 구조와 비용 최적화를 위해 구조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 상반기 플랫폼·콘텐츠 등 IT 사업군에서 약 15%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