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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최대 주주 프로수스 "자사주 매입 위해 텐센트 주식 매각"

지난해 "3년 안에 매각 없을 것" 발표 번복
홍콩 증시 텐센트 주가 하루만에 10.7% 급락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6-30 09:20

텐센트 사옥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 사옥 전경. 사진=로이터
텐센트의 최대 주주인 프로수스가 "2024년까지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뒤집고 텐센트 지분 매각에 나섰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NN의 현지시각 29일 보도에 따르면 프로수스는 지난 27일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텐센트 지분을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로서스는 당시 기준 텐센트 지분 28.8%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프로수스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IT 투자 전문사로, 아프리카 대륙서 가장 큰 기업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기업 내스퍼스의 자회사다. 지난해 9월 인도 핀테크 기업 빌데스크를 47억달러(약6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한국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운영사)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최대주주의 갑작스런 매도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최대 400.2홍콩달러(약 6만6410원)까지 올랐던 텐센트의 주가는 28일 357.4달러로 10.7% 급락, 이후 360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로수스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뒤집었다는 점이 더욱 큰 낙폭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프로수스는 지난해 4월 텐센트 지분 2%를 매각하는 계획을 공개하며 "향후 3년 동안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텐센트의 주가는 일일 7.5% 하락세를 보였다.

텐센트와 프로수스 측은 "텐센트 일 거래량의 3~5% 이내에서만 매각해 시장에 충격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매각할 주식의 규모나 종료 시점 등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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