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 1분기 매출 910억엔(9434억원), 영업이익 385억엔(3992억원), 당기순이익 402억엔(417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1.1%, 당기순이익 12.5%가 줄었다.
이번 실적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67.6%, 영업이익은 1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당초 넥슨이 전망한 매출 848억~927억엔, 영업이익 329~397억엔에 부합했다.
넥슨 측은 "3월 신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출시 당일 100만명의 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흥행한 가운데 '피파 온라인 4'이 업데이트로 반등, '서든어택'의 견실한 실적 등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3월 출시 후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잠시 오르기도 했으며 이후 톱5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글 월 매출 22위였던 '피파 온라인 4M'은 1월 12위, 2월 16위, 3위 9위를 기록했다.
해외 실적의 경우 중국 지역에선 '던파'에서 진행한 춘절 대규모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매출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던파'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격투게임 'DNF 듀얼'을 내달 28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넥슨게임즈서 개발 중인 MMORPG '히트2', 니트로스튜디오 '카트라이더' 시리즈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협동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자사 포트폴리오 내 게임들의 지속적 개선이 고른 글로벌 성과로 연결됐다"며 "대규모 신작 출시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