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을 마무리할 때 원하는 크리에이터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보내는 '라이브 리디렉션' 기능을 추가한다고 4일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라이브 리디렉션'은 ▲유튜브 프리미어 이용자 ▲크리에이터를 구독하는 채널 ▲구독자 1000명 이상,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가 없는 채널 중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채널 등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라이브 리디렉션'은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시청자 호스팅(Raid)이란 이름으로 이미 시행 중인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스트리머 간 결속을 다지고 협력을 이어가는 기능으로 활용됐으며, 많은 시청자를 거느린 스트리머가 시청자가 적은 스트리머에게 많은 시청자를 호스팅하는 형태로 일종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유튜브가 '라이브 리디렉션'에 구독자 1000명 이상 등 제한을 건 것은 해외 시청자들 사이 논란이 됐던 '증오 호스팅(Hate Raid)' 관련 문제를 의식한 판단으로 보인다.
증오 호스팅이란 악의적인 시청자나 메세지를 도배하는 봇 계정 등을 모아 호스팅을 통해 한 번에 특정 채널에 침투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트위치에서 기본적으로 모든 채널의 호스팅을 받게끔 설정돼있다는 점을 악용한 일종의 '사이버 테러'다.
유튜브 측은 "라이브 리디렉션 기능을 통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 간 유대도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