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사이트 전체의 동영상에서 시청자들이 선택하는 ‘싫어요’ 버튼 클릭 수를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더버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는 이에 대해 소규모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혐오스러운 공격이나 괴롭힘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고 ‘시청자와 창작자 사이의 좋은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싫어요 버튼은 여전히 있지만, 숫자는 공개하지 않고 사적으로 피드백만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동영상에 대한 좋아요 수는 계속 공개한다.
유튜브는 지난 3월 대중들이 싫어요 버튼을 누르는 숫자를 숨기는 것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개인 창작자들은 그들의 동영상에 대한 등급을 숨길 수 있는 옵션도 가지고 있었다.
유튜브 측은 플랫폼에서 혐오감과 관련된 수치가 점차적으로 사라진다는 것은 미래의 향방에서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청자들은 동영상을 클릭하자마자 좋아요 또는 싫어요 수치를 볼 수 있고 콘텐츠를 볼 것인지의 여부를 그 숫자로 판단할 수 있다. 이제 이것은 더 이상의 선택사항이 아니며, 의도적인 괴롭힘을 차단할 수 있다.
유튜브는 테스트 결과, 싫어요 수치를 숨겼더니 제작자를 공격하기 위한 버튼 누르기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고의적인 싫어요 누르기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작자들이 개인적으로는 자신들의 동영상에 대한 싫어요 버튼 숫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소셜 네트워크들도 사용자들에게 등급 측정 기준을 숨길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숫자를 숨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가 싫어요 숫자를 비공개로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유튜브 자신에 대한 방어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과거 유튜브 전체에서 가장 싫어요를 많이 받은 동영상은 유튜브가 만든 콘텐츠였다. 이런 숫자도 모두 숨겨짐으로써 유튜브가 얻는 이점도 크다는 것이다. 또한 대중들이 싫어하는 콘텐츠를 다수가 보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무분별한 광고 동영상이나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의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