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를 올해 부산 광역시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MSI는 매년 세계 12개 지역 LOL 프로 대회 전기 리그(스프링 시즌·윈터 시즌·스플릿1) 우승 팀들이 모여 대결하는 대회다. MSI에서 거두는 성적은 각 리그의 LOL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의 위상과 출전 팀 수를 결정하는 데 반영돼 롤드컵의 '전초전'으로 꼽힌다.
이번 MSI는 2015년 처음 열린 이래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MSI는 미국·중국·브라질·독일·베트남·대만·아이슬란드에서 개최됐으며, 올해는 부산 광역시에서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부산광역시는 과거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프로 리그가 활성화됐던 시절 수차례 결승전 개최지역으로 선정돼 '한국 e스포츠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지난 2014년,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개최지 중 하나였으며, 지난달 LCK 소속 '리브 샌드박스' 등을 운영하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연고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2개 리그 중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구 소련 위성 국가들이 조직한 국가기구)의 통합 리그 'LOL 콘티넨털 리그(LCL)'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LCL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진행 중이던 스프링 스플릿이 전면 취소됐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금까지 6번의 MSI에서 2회 우승, 3회 준우승을 거뒀으며, 지난해 MSI에선 담원 기아가 중국 LPL(LOL 프로 리그) 소속 로얄 네버기브업에게 3: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는 T1과 젠지 이스포츠가 MSI 출전권을 겸하는 LCK 우승팀 자리를 두고 다음달 2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나즈 알레타하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수십년동안 e스포츠업계를 선도해온 한국에서 처음으로 MSI를 개최하게 됐다"며 "LOL 월드 챔피언십 개최지 역할을 훌륭히 해냈던 부산으로 돌아가 세계 최고의 e스포츠 무대를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