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침공을 한 것에 더해 가운데 '와이퍼' 악성 코드 등을 앞세워 사이버 전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보안 매체 SC미디어는 "러시아가 23일부터 우크라이나에 신형 와이퍼 악성 코드와 디도스·문자 스팸 등 사이버 공세를 개시했다"며 "신형 와이퍼는 헤르메티카 디지털(Hermetica Digital)이라는 업체서 발급된 인증서를 참조한 악성 코드"라고 보도했다.
'와이퍼'란 컴퓨터에 침입할 경우 저장공간 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유형의 악성 소프트웨어를 총칭하는 말로 2012년 이란·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IT 보안업체 맨디언트의 제이미 콜리어(Jamie Collier) 컨설턴트는 "와이퍼 코드 공격 외에도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최대 상업 은행 프라이밧뱅크(PrivatBank)에 디도스 공격이 가해진 것을 확인했다"며 "와이퍼 악성코드의 작동 방식은 아직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크람 타쿠르(Vikram Thakur) 시만텍 기술 이사는 "최소 두 곳 이상의 조직이 이번 사이버 공격의 표적임을 확인했다"며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에서도 와이퍼 코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 IT 보안 회사 에셋(ESET)은 "수백대의 우크라이나 컴퓨터에서 새로운 와이퍼 악성 코드가 탐지됐다"며 "이는 개개인의 사이버 공격이 아닌 대규모 조직의 사이버 테러"라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