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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면전] 英 "러 핵심 목표는 키예프 포위→친러 정부 수립"

가디언·BBC 등 연달아 '친러 정부 수립' 관련 보도
英 정부, 지난달 '친러 정치인' 5인 명단 공개하기도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2-24 19:20

우크라이나 지도. 사진=Getty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지도. 사진=Getty
영국 정부·매체 등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핵심 목표가 친 러시아 정권을 수립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연달아 제기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정권을 수립하는 것이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라며 "러시아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위,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하는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다니엘 사바그(Daniel Sabbagh) 가디언 부편집장은 "IISS(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는 1172대로, 우크라이나의 124대에 비해 9배가 넘는다"며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 아닌지라 직접적 군사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힘든 싸움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앞서 현지시각 1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핵심 목표는 정권 교체"라며 "우크라이나에 공세를 취하는 동시에 FSB(러시아 연방 보안국)을 통해 각 도시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무력화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의 목적으로 돈바스 등 분리 지역 주민들의 보호를 내세웠으며, 그보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 지역에서 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NATO에 가입하려는 시도를 연달아 비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공격, 키예프를 점령한 후 친러시아 정권을 세울 것"이라며 러시아에 협조해 새로운 정권을 세울 정치인으로 예브게니 무라예프(Yevheniy Murayev) 전 우크라이나 하원의원 등 5명을 지목했다.
무라예프 전 하원의원은 이에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러시아 정부에서 안보 위험 인물로 지정돼 2018년 입국이 금지된 인물"이라며 "영국 정부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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