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도카와 그룹 산하 게임사 프롬 소프트웨어(대표 미야자키 히데타카)의 오픈월드 RPG '엘든 링'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크 소울'은 2009년 출시된 '데몬즈 소울'에서 명맥이 시작돼 다크소울 1·2·3으로 이어진 게임 시리즈다. 암울한 다크 판타지 배경 세계관, 몬스터 하나 하나 쉽게 잡을 수 없는 높은 난이도의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프롬 소프트웨어 측 발표에 따르면 '다크 소울' 시리즈는 지난 2020년까지 누적 판매량 2700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캐릭터가 사망할 때 나오는 'YOU DIED'라는 문구가 게이머들 사이 유행어로 자리잡는 등 인기를 끌었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지난 2019년 미국 게임 행사 E3에서 '엘든 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측이 처음으로 오픈월드 게임에 도전한다는 것, '얼음과 불의 노래' 원작자 조지 R. R. 마틴이 개발에 참여한다는 점 등이 함께 발표돼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엘든 링'은 오픈 월드 배경 도입 외에도 ▲낮과 밤 등 시간 변화와 그에 따른 배경·나타나는 적의 종류·상대의 반응 등의 변동 ▲적에게 들키지 않고 접근할 경우 큰 피해를 주는 '스텔스' 기능 ▲처치한 적 캐릭터를 '유령'으로 만들어 수집·성장시켜 전투에 활용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기존 작과 차별화를 노렸다.
유명 게임사의 기대작인 만큼 팬들의 기대감 역시 높다. 일본의 오픈월드 게임 전문 개발사 포켓 페어는 22일 공식 SNS를 통해 "사원 전원에게 25일부터 28일까지 휴가를 줄 것"이라며 "오픈 월드 게임 개발자들이 '엘든 링' 플레이를 원해 업무에 집중할 수 없으리란 점을 고려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게임 리뷰 통계 분석 사이트 '오픈 크리틱'은 23일 외신과 평론가들의 '엘든 링' 사전 평가와 평점을 공개했다. '엘든 링'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96점으로 닌텐도 '슈퍼마리오 오딧세이'에 이은 공동 2위이며, 닌텐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 락스타 게임즈 'GTA 5', '레드 데드 리뎀션 2' 등과 같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매체 스크린 랜트는 "엘든 링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작"이라며 100점 만점을 매겼다. 진 파크(Gene Park)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스토리 엔딩을 보는 데 40시간이 걸렸으나, 그것은 게임의 시작에 불과했다"며 "광활한 오픈 월드서 가능성과 한계를 꾸준히 실험한 개발진에 경외감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8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준 매체 ZTGD(Zero Tolerance Game Dovain)는 "PC판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프레임 드랍 문제, 기존 오픈 월드 게임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디자인 등은 감점 요소"라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과 전투, 탐험요소를 겸비한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엘든 링'은 프롬 소프트웨어와 반다이 남코가 공동 운영을 맡았으며 국내 유통은 반다이 남코, PC 스팀 판에 한해 인트라게임즈가 론칭에 참여했다.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 콘솔 기기 판은 24일 자정, 스팀 판은 25일 오전 8시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