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지난달 29일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한 광양와인동굴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양와인동굴은 폐터널에 와인 전시․판매장, 인터렉티브존, 오브젝트 맵핑, 미디어 파사드 등의 콘텐츠를 담아 재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유연하게 도입하면서 끊임없이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광양와인동굴이 이번에 선택한 아이템은 미디어 아티스트 박상화 작가의 ‘사유의 정원’과 ‘빛의 판타지아’다.
사유의 정원은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이 수직으로 겹겹이 드리워진 반투명 스크린에, 생동감 넘치는 음향과 함께 투영되는 미디어아트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목련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만개하고, 꽃잎이 눈발처럼 흩날리는가 하면 순식간에 넘실거리며 밀려오는 파도는 철썩이는 소리로 동굴에 공명을 일으키며 방문객을 금세 해변에 데려다 놓는다.
와인동굴에 걸맞게 탐스러운 포도가 싱그럽게 익어가는 정경이나 끝없이 펼쳐지며 장관을 이루는 은빛 자작나무숲도 방문객들의 환호성을 터트린다.
‘빛의 판타지아’는 천장에 매달린 다채로운 직육면체 LED 조형물에 타공된 수만 개의 빛과 와인병이 거울에 무한반복 반사돼 아름다운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그 밖에 세계 여러 나라의 와인을 맛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고, 와인 또는 라벤더를 활용한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며 느긋하고 여유 넘치는 웰니스 시간도 누릴 수 있다.
아이들과 와인동굴을 찾은 한 가족 방문객은 “동굴이 주는 신비로움 속에서 와인과 예술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을 갖춘데다 광양에코파크까지 인접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광양와인동굴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체험을 선호하고 예술성이 높은 콘텐츠에 주목하는 트렌드에 걸맞게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시도하는 광양와인동굴은 재방문 가치가 높은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예술창고 등과 연계하면 훨씬 탁월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와인동굴과 에코파크는 오전 10시~오후 7시 연중무휴 운영되며 발열 체크, 손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 감염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할 방침이다.
김선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ssion125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