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유니티 테크놀로지(한국 대표 김인숙)와 현대자동차(각자대표 정의선·장재훈)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로드맵 마련을 위한 업무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이후 현대차 '스마트팩토리'를 디지털 세계에 구현하는 '메타팩토리'를 구축하는 한편 스마트 제조, AI(인공지능) 훈련·연구,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메타팩토리'는 스마트팩토리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역할을 하게 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속 사물, 세계를 디지털 세상에 구현한 것을 의미하며, 제조업 분야에선 과거·현재 운용 상태를 파악하고 가상 테스트를 통해 미래 운용 방향을 평가·계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현대차의 다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마케팅을 위해 실시간 3D 가상 플랫폼을 활용, 실제 차량을 선택하기에 앞서 다양한 솔루션을 체험하고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CES에서 현대자동차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여러 파트너와 협력하는 한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올해 안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가상 공장을 구축할 이번 협업을 통해 HMGICS는 제조업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티 측은 현대차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비전을 뒷받침, HMGICS를 첨단 기술과 차세대 스마트 공장 플랫폼이 통합된 지능형 제조 분야 혁신의 근원지로 만들 계획이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꿈구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업은 유니티 코리아가 메타버스 환경에서 스마트 공장·로봇 시뮬레이션·컴퓨터 비전 등 미래 산업과 협력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