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텐센트의 IT 규제 준수 여부를 문제 삼아 모바일 사업을 일시 중지시키는 '철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과창판일보(China Star Market), 홍콩 남화조보(South China Morning Post) 등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24일 텐센트에 기존 어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신규 앱 출시 등을 중단하는 임시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남화조보는 "텐센트가 보유한 70개 이상 앱, 100개 이상 게임의 12억 명 이용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됐다"며 "앱 내 사용자 보호 기능 등 규제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한 중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베이징에서 IT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여부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사이버보안법(網絡安全法)', 올해 '데이터안전법(數据安全法)'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1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호한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당국 심사를 받아야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개인정보보호법(个人信息保护法)'을 지난 1일 시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는 앱' 38개 목록을 발표했다. 당시 텐센트 뉴스, QQ 뮤직, 위챗 등 텐센트 앱 3개가 목록에 올랐다.
텐센트는 최근 온라인 게임 론칭을 위한 출판심사번호(판호) 발급 중단, 반독점 위반 혐의로 벌금 부과 등 연달아 규제 이슈에 휘말렸다.
텐센트 측은 "기존 앱은 여전히 이용·다운로드가 가능한 만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텐센트는 정부 규제를 준수하기 앱 검사 등에 적극 협력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