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이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역사회와 상생한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폐해진 지역사회에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의 도덕적 책무를 실천한다.
이마트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손잡고 오는 8월 말까지 지역사회 내 고령층 취약계층에 '원기회복 키트'를 기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원기회복 키트는 반계탕, 추어탕, 수삼영양밥, 철원오대밥 등 피코크 가정간편식으로 구성됐으며 물량은 총 1만 3000개에 이른다.
이마트는 전국 50개 점포를 활용해 각 지역 사회복지 단체에 해당 키트를 차례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사회복지 단체는 이를 대상자들에게 택배로 보낸다.
이마트의 지역사회 상생 마케팅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마트는 ‘피코크 봉사단’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피코크를 활용한 음식을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이 잠정 중단되자 이마트는 기존에 진행해온 사회공헌활동 ‘희망배달마차’ 사업의 하나로 원기회복 키트를 기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총 7800여 세대를 대상으로 물품을 지원했다.
희망배달마차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찾아 꼭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이마트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마트 임직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나눔의 손길에 동참하고 있으며 2012년 이래 누적 지원 규모만 약 80억 원에 이른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상당수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은 상황을 고려해 준비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늘렸다. 또 원기회복 키트 취지를 살리기 위해 키트 전달 시기를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혹서기에 집중했다.
◇국내외 대형마트 업계, '식품 기부' 활동 왕성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양질의 식품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해외에서도 대형마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여겨진다.
미국에서는 ‘식품 사막(Food Desert: 집 근처에 식료품점이 없어 신선 식품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곳)’이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은 가운데 주요 대형마트들이 신선식품 등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식품을 기부하고 지역사회 기반 단체‧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2020년 한 해에만 ‘모두를 위한 건강식품(Healthier Food for All)’을 외치며 28만 4000t에 이르는 식품을 기부했다.
유통업체 콜스(KOHL’S) 역시 비영리 단체이자 푸드뱅크 ‘헝거 태스크 포스(Hunger Task Force)’와 손잡고 지난해에만 75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의 기아‧굶주림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강지용 이마트 CSR 팀장은 “이마트 점포가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고민한 끝에 이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마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