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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만 있는 줄 알았죠?”…편의점, 건기식 본격 판매 돌입

CU가 전국 6000여 점포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판매 인허가 취득을 완료하고 이달 28일부터 건기식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진=BGF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CU가 전국 6000여 점포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판매 인허가 취득을 완료하고 이달 28일부터 건기식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 CU가 이제는 전국 단위로 판매망을 넓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전국 6000여 점포의 건기식 판매 인허가를 완료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U는 지난해 말 시범 운영을 통해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 중구 명동역점에 ‘건강식품 특화존’을 설치하고 피로 회복, 면역 케어 등 다양한 기능성 상품 30여 종을 구성해 소비자 반응 확인에 나섰다. 테스트 운영 초기와 비교해 지난달 기준 해당 점포의 건강식품 매출은 3.5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다 넓은 범위의 건강 관련 상품 판매도 두드러졌다. CU의 건강식품 카테고리 연도별 매출 증가율은 2021년 5.3%, 2022년 27.1%, 2023년 18.6%,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37.2%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85.0% 증가해, 건기식이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CU는 원래 내년 1분기 중으로 건기식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고객의 반응에 힘입어 일정을 6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상품 컨벤션을 통해 건기식 운영에 대한 사전 홍보를 진행하고, 판매 인허가 획득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전체 점포 중 약 32%에 해당하는 6000여 곳이 건기식 인허가를 취득하게 됐다.
CU가 전국적으로 선보이는 건기식은 종근당과 동화약품 등 제약사와 협업해 개발한 총 11종이다. 종근당과는 기억력, 눈, 뼈 등을 지원하는 ‘건강프로젝트 365’ 제품 9종을, 동화약품과는 글루콘산 마그네슘이 함유된 ‘마그랩’ 2종을 출시했다. 모든 제품은 10일치 소용량으로 구성해 복용 부담을 줄였으며, 가격은 5000원 이하로 책정돼 편의점 건기식의 접근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경쟁사인 GS25도 소용량 건기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GS25는 3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8월 초 전국 5000여 점포에 입점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삼진제약, 종근당, 동화약품 등 신뢰도 있는 제약사와 건강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했다. 역시나 소용량 패키지로 구성해 5000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을 책정했다. 향후 수입 프리미엄 제품과 신상품을 추가해 프리미엄 수요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건기식 시장에서 다이소와의 비교도 주목된다. 다이소 역시 가성비 중심의 소용량 건기식을 판매 중이지만, 편의점은 전국 단위의 점포 수에서 비교 우위를 가진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 점포 수는 1519개인 반면, CU는 1만7762개, GS25는 1만739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유통망과 24시간 운영되는 접근성은 편의점 건기식 시장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웅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MD는 “GS25는 접근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건강 솔루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믿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박형규 MD는 “건기식 판매 개시에 맞춰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인 만큼, 소비자들의 건강한 소비 쿠폰 활용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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