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홀딩스 내달 1일 제조업체 세우 지분 100% 취득 예정
삼양식품 최근 지앤에프 전체 지분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
삼양식품 최근 지앤에프 전체 지분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는 내달 1일 조미식품 및 장류 전문 제조업체인 세우의 지분 100%를 999억 9900만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농심의 원재료 생산 능력 내재화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외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우는 자본금 16억 5000만 원 규모의 식품 제조업체로,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를 포함해 신라면 스프와 같은 시즈닝 분말 및 소스류까지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68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소스 및 스프 제조 전문기업 지앤에프(G&F)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가는 약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이 500억원 이상의 M&A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196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앤에프는 라면 스프 및 분말소스 제조에 주력하는 회사다. 농심, 풀무원, 오뚜기 등 국내 유수의 식품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17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이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불닭볶음면을 포함해 대부분 라면 제품의 액상·분말 스프 등의 원료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맡겨왔다. 이번 인수로 핵심소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삼양식품은 원가절감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글로벌 조미 소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33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했으며, 2030년까지 600억 달러(약 8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